[취재N팩트] 폭우 속 배수시설 작업자 3명 참변...또 '인재' / YTN

2019-08-01 33

어제 내린 기습 폭우로 배수시설을 점검하던 작업자들이 빗물에 휩쓸려 숨지고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실종된 작업자 2명도 끝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사고 원인과 책임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오늘 새벽 실종된 작업자들이 잇따라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목동에 있는 빗물 배수시설 지하 40m에서 작업자 2명과 관리자 1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60대 작업자 1명은 구조작업 1시간 만에 출입구 근처에서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고 나머지 2명은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보트와 잠수요원까지 투입했지만, 어제 하루 내내 별다른 성과가 없었는데요.

시야가 극도로 제한돼 있고, 한때 수심이 4m에 가까울 정도로 빗물이 들어차 있어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배수작업을 벌인 뒤 다시 수색 작업을 재개한 끝에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실종됐던 나머지 작업자 1명과 관리자 1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전 갑작스럽게 사고 소식이 전해졌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네 사고가 난 곳의 정확한 명칭은 '신월 빗물 저류배수시설' 입니다.

양천구 일대가 여름철 폭우로 상습침수되자 대규모 지하 배수 시설을 거쳐 빗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착공을 시작해 이번 달 6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범 운행을 하던 기간이었습니다.

어제 아침 작업자 2명이 일상 점검을 위해 지하 40m 아래 배수시설로 들어갔고, 기습폭우가 내리자 관리인이 이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밑으로 들어갔다가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사고가 난 건 지상과 지하 배수 터널을 연결하는 수문이 개방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아침 시간당 20mm로 쏟아진 양천구 일대의 기습폭우로 하수관로 수위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서 자동으로 수문 2곳이 열린 건데요.

이 때문에 가득 들어찬 빗물이 순식간에 지하로 흘러갔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작업자들이 빗물에 휩쓸린 겁니다.

시범운행 기간이기 때문에 수문이 자동 개방되는 수위는 각각 50%, 60%로 애초 설정된 기준보다 낮았습니다.

또 어제는 비 예보가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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